​[종합] '북유럽 거장' 욘 포세, 노벨 문학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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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10-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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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세 "다소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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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포세 [사진=연합뉴스]
'북유럽 거장' 욘 포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202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세는 수상이 유력했던 찬쉐, 무라카미 하루키, 마거릿 애트우드, 살만 루슈디, 제럴드 머네, 앤 카슨 등을 누르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20번째 수상자인 포세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니(약 13억5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포세는 1959년 노르웨이 헤우게순에서 태어났다. 작가이자, 극작가로 활동했다. 최근 노벨문학상 후보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데뷔작은 1983년 소설 '레드, 블랙'이다. 1990년대 이후에는 시, 아동서, 에세이, 희곡 등을 썼다.

프랑스에서 국가공로훈장을 받은 것은 2003년이다. 2007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100명의 살아 있는 천재들' 83위에 위치했다. 

북유럽권에서는 널리 알려진 거장이다. 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올랐다. 노르웨이 극작가로는 '인형의 집'을 집필한 헨리크 입센(1828~190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영됐다. 일각에서는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보트하우스'(새움),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외 3편'(새움), 아동소설 '오누이'(아이들판) 등이 번역됐다.

대표작이자 노르웨이 문학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순뫼레 문학상과 노르웨이어를 빛낸 가치 있는 작품에 수여하는 멜솜 문학상을 함께 수상한 '멜랑콜리아 I-II(Melancholia I-II)'가 오는 20일 국내에 출간될 예정이다.

한림원은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말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포세는 "나는 압도됐고, 다소 겁이 난다"며 "이 상은 다른 무엇보다도 다른 고려 없이 문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어진 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노벨상은 이날 문학에 이어 6일 평화, 9일 경제학 수상자가 발표된다.

앞서 2일에는 커털린 커리코와 드루 와이스먼이 생리의학상을, 3일에는 피에르아고스티니·페렌츠 크러우스·안 륄리에가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어 4일에는 양자점(퀀텀 도트) 발견과 합성에 기여한 문지 바웬디·루이스 브루스·알렉세이 예키모프가 화학상을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평화상은 오슬로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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