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다소 확대…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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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3-10-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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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이달부터 안정…경기 회복 위한 정책역량 집중"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5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금융시장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이 일시에 반영되며 어제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역외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거래로 외환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필요 시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도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올해 들어 물가는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7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여름철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두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며 "다만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지속되고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 초반을 유지하고 있어 이달부터는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서민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달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고, 국제유가 대비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업계 협력과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부담 완화를 위한 동절기 난방비 대책을 이달 중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서도 "생산·수출을 중심으로 반등 조짐이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이 3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주력품목의 선전으로 수출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 주요국 경기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기 회복세 확산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 현장규제 개선방안과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육성전략 등이 논의된다. 기업 현장규제 개선방안은 반도체와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 현장의 규제·애로 해소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육성전략은 선박의 운용·관리에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를 향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일몰 연장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시기 유예를 요청했다.
 
그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경우 예정된 15일에 일몰되면 일시적 경영위기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만기연장 등 지원이 제한돼 기업구조조정 제도에 공백이 예상된다"며 "약 77만개에 달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중대재해 예방 역량이 갖춰지는 것이 우선인 만큼 적용시기 유예를 위한 법 개정안이 연내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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