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에...與 "여야 대표회담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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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10-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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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엉뚱한 말...민주당 정신 차려야"

  • '親文' 최재성 "지금은 영수회담 간 볼 때 아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엉뚱한 말"이라고 꼬집으며 "여야 대표 간 회담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 스스로 예전에 영수회담이라는 건 없다고 해놓고 갑자기 왜 구시대의 유물을 들고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는 여야 대표가 이끌어나가는 것"이라며 "국회 운영과 관련해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하자고 그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던 사람이 엉뚱한 데 가서 엉뚱한 말을 할 게 아니라,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 여야 대표 회담으로 빨리 복귀하는 게 정상적인 수순이고 정치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대장동 관련 재판이 시작하는 것과 관련, "도대체 얼마나 많은 권력형 부정부패를 저질렀기에 이렇게 매주 몇 번씩 재판이 진행돼야 하는 것인가"라며 "정말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뜬금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할 시간이 아니라 재판 당사자로서 재판에 충실히 임할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런저런 꼼수로 재판을 요리조리 피할 궁리만 하지 말고 당당히, 그리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은 여의도 밖에서도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은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영수회담 간 볼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간 보고 이럴 때가 아니라 안으로는 통합 탕평, 이어 민생을 구하기 위한 야당이 의미 있는 정책 행보들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정권과 싸워야 된다"고 이 대표에게 조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날려고 하는 것은 사법리스크를 완화해 볼려고 하는 것일 뿐 민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는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으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에게 인정받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와는 격이 안 맞아 안 만나고 대통령과 만나 격을 높이려고 하는 것도 넌센스"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이 대표가 대통령격으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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