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시작된 지 만 3년 향해 가는 가운데 유럽연합(EU), 미국, 일본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원회에 10월 말까지 경쟁 제한성 완화를 위한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제출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낸 2021년 1월 이후 계속해서 제기돼온 '유럽 노선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려는 차원이다.
당초 EU 집행위는 지난 8월 3일까지 양 항공사의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한 상태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면 화물 분야에 대한 대한항공의 시장 지배력이 커져 경쟁을 제한한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시정 조치안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항공산업의 기반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이달 EU 측에 시정 조치안을 제출하는 만큼 심사에 1∼2개월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U 심사를 통과하면 미국과 일본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이어지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합병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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