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솔게임 빛 보나…'데이브 더 다이버' 이어 'P의 거짓'도 흥행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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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9-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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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두 게임 글로벌 흥행으로 내년 이후 출시될 한국 콘솔 게임들도 기대감 커져

네오위즈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P의 거짓'이 초반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들은 PC뿐 아니라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어, 모처럼 콘솔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한국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식 출시된 'P의 거짓'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 수익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22일 오후 기준으로는 글로벌 14위로 다소 떨어졌지만, 출시 초반에는 전 세계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 대작으로 꼽히는 스타필드, 발더스게이트 등을 모두 제친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한때 전체 1위에 등극했고, 미국·일본·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의 최고 순위도 대부분 5위 이상이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P의 거짓은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등 콘솔용으로도 출시됐다. 스팀과 달리 하루 단위로 판매량이 빠르게 집계되지는 않기 때문에 초반 매출 순위 등을 알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PC 플랫폼에서의 인기가 콘솔에서도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P의 거짓은 콘솔 패키지뿐만 아니라 월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에도 입점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수익도 감안해야 한다. 콘솔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P의 거짓의 이 같은 인기는 넥슨이 지난 6월 스팀에 정식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유사한 흐름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지난 7월 8일에는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크게 흥행하며 주목받았다. 22일 넥슨 유튜브에서 공개된 '데이브가 만든 웨이브' 영상에 따르면, 데이브 더 다이버의 누적 매출 중 한국은 9%에 불과했다. 90% 이상의 판매량이 해외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이미 자체 손익분기점은 넘었다는 것이 김대훤 넥슨 신규사업본부 총괄 부사장의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데이브 더 다이버'를 만든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을 이끌고 있다.

PC 버전에서 높은 가능성을 확인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 26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열린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2'에서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을 시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에 최적화된 조작 환경을 제공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게임의 흥행 속 한동안 콘솔 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한국 게임이 본격적으로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게임의 콘솔 출격은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넥슨의 루트슈터(슈팅 게임에 캐릭터 육성 등의 요소를 가미한 형태)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엔씨소프트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와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펄어비스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등이 내년 이후 콘솔 시장을 공략할 게임들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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