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0일 오후(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의 영부인들과 친교를 다졌다.
윤 대통령의 유엔 총회 계기 미국 순방에 동행중인 김 여사는 이날 뉴욕의 쿠퍼 휴잇 스미스소니언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섬유·직물 디자인 작품 및 야외 정원을 둘러봤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한 바이든 여사의 안부를 묻고,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의 저택이기도 했던 이 박물관에 초청해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지난 5월 한국에서 만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와 재회해 조만간 다시 만나 대화하자고 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서 여사 등과도 인사하고 뉴욕 방문 소감을 나눴다.
아울러 김 여사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국립합창단의 '훈민정음' 공연을 관람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반포 과정을 담은 창작 합창 서사시로, 지난 2021년 국내 초연 이후 해외 첫 공연이다.
김 여사는 공연 전 리셉션에서 각국 외교 인사, 정영양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이사 등 문화예술인,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대학생 등과 만나 인사했다.
김 여사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높다. 특히 오늘 그 공연으로 이를 실감한다"며,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개최되는 우리 합창단의 우리말 공연을 축하했다.
이어 김 여사는 70여 분간 이어진 ’훈민정음‘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 종료 후 출연진을 만나 격려했다. 김 여사는 "외국 관객들이 즐겁게 관람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자랑스럽다"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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