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두 정상이 회담을 한 뒤 인근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러 정상 간 회담은 김 위원장 전용 열차 이동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오는 13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을 통과한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현재 우수리스크역에 도착한 이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따라 계속해서 북쪽 하바롭스크주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김 위원장 전용 열차는 경호를 위해 엄청난 무게의 장갑이 장착된 까닭에 일반 열차보다 매우 느린 최고 시속 60㎞로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수리스크역에서 하바롭스크주 주도인 하바롭스크시(市)까지는 철도 상태 등의 영향으로 가뜩이나 느린 김 위원장 전용 열차의 이동 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낮출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10분을 전후해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우수리스크역 인근을 지나 하바롭스크주 방향으로 이동한 것을 고려할 때 680㎞가량 떨어진 하바롭스크시까지는 이르면 13일 자정, 늦으면 새벽께 도착할 것으로 본다.
이후 열차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철도 상황이 나아져 속도를 올릴 수 있는 덕에 이동 거리가 782㎞ 정도인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는 13일 정오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당초 전망보다 1시간 정도씩 늦게 각 이동지점에 도착하는 것은 북측도 EEF에 참가 중인 푸틴 대통령 일정과 회담 장소까지의 이동 시간 등을 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관측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중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장궈칭 부총리와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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