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대표단 다시 오길 기대"…연료난 인정하며 협상 손짓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중재 재개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러시아 내 연료 수급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 장기화 부담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을 둘러싼 긴장 국면이 지나가면 과거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미국 대표단이 다시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동 사안에 밀려 멈춰선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다시 가동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이 관여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관련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러시아가 부담을 받고 있다는 점도 일부 인정했다. 그는 “핵심 인프라, 특히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문제를 야기한다”며 “현재 어느 정도 연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연료 부족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공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크림반도 연료 공급선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는 연료 부족과 전력 차질이 이어지며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작전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러시아 에너지 부문 추가 제재에도 동의하는 등 우크라이나 쪽에 힘을 싣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