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평년보다 1도 덥고 비 291.2㎜ 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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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기자
입력 2023-09-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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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고 시작된 본격적인 더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27일 서울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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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7월 27일 서울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여름 전국이 평년보다 무덥고 비는 많이 내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 강수량은 1018.5㎜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평균기온은 평년 23.7도보다 1도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 727.3㎜와 비교해 291.2㎜ 많았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석 달 모두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이는 과거 51년간 올해와 2013년, 2018년 세 해뿐이다. 6월 평균기온은 평년기온 21.4도보다 0.9도 높은 22.3도다. 7월 평균은 25.5도로 평년 24.6도보다 0.9도 높았다. 8월은 26.4도로 평년 25.1도와 비교해 1.3도 더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6월 하순~7월 상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분 고온다습한 바람이 기온을 높인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8월 상순에는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상에서 북상할 때, 태풍에서 상승한 기류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하강하면서 기온을 높였다.

여름철 평균 최저기온은 21.1도로, 2013년(21.5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장마철에는 평년에 비해 따뜻한 남풍이 강하게 불었고,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올 여름철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13.9일,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수는 8.1일로 각각 평년 10.7일, 6.4일보다 많았다.

올해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1998년 1023.5㎜에 이어 과거 51년간 다섯 번째로 많았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660.2㎜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특히 남부 지방은 712.3㎜가 내려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부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북쪽 상층 기압골에서 유입된 찬 공기와 충돌해 정체전선이 강화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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