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소식이 들릴 때마다 아시아 전역이 들썩일 전망이다. 축구 등 기간이 긴 종목이 19일 스타트를 끊는다. 폐막식은 다음 달 8일이다. 장소는 개막식이 열렸던 항저우 스포츠 파크 경기장이다.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은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있다'는 표어 아래 진행된다.
마스코트는 세 쌍둥이 로봇인 장난이(江南憶)다. 이름은 충충(琮琮), 롄롄(蓮蓮), 천천(宸宸)으로 항저우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을 형상화했다.
초청을 받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2020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징계(자격 정지)를 받은 북한은 이번 아시안 게임에 선수를 파견한다. 당시 북한은 올림픽 헌장 4장 제27조에 의해 지난해 말까지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여자 레슬링과 역도에서 메달을 노린다.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는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수는 12개였다.
출전 선수는 총 1만2500명이다. 정식 종목 40개, 세부 종목 61개에 금메달 481개가 걸려 있다.
최 단장 지휘 아래 한국 국가대표팀 1140명이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역대 최대 규모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은 1044명(남북 단일팀 38명 포함),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1068명보다 100명 이상 많다.
한국은 1998 방콕 아시안 게임부터 2014 인천 아시안 게임까지 줄곧 2위를 유지하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일본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당시 일본은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로 총 205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총 177개였다. 일본보다 금메달이 26개 적었다.
아시안 게임에서 50개 이하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82 인도 뉴델리 아시안 게임 이후 처음이다. 뉴델리 대회에는 금메달 199개가 걸렸고 한국은 28개를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 게임 목표로 금메달 45~30개와 3위를 언급했다. 2위를 탈환하는 것이 아닌 3위를 지키겠다는 뜻이다.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예상 종목으로 수영·양궁(6개 이상), 펜싱·태권도·근대5종(이상 4개), 소프트테니스·바둑(이상 3개), 배드민턴·골프·사격·스포츠클라이밍·유도·롤러·e스포츠(이상 2개)를 꼽았다.
강한 면모를 보이는 볼링은 정식 종목에서 빠졌으나 바둑이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0년 당시 한국은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바둑 대표팀은 이번에도 금메달 3개를 노린다. 신진서·박정환·최정·오유진 9단 등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은 e스포츠 강국으로 통한다. e스포츠에는 금메달 7개가 걸려 있다. 이중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은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 V,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출전한다. 유명 선수로는 '페이커' 이상혁 등이 있다.
한국 대표팀은 5년 전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15일 중 폐막일을 제외한 14일 동안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최소 1개부터 최대 7개까지다. 은메달과 동메달 낭보를 더하면 매일이다.
이제 개막까지는 15일이 남은 지금, 태극전사들을 향한 우리의 응원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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