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3원 내린 1319.5원 개장…유로화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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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9-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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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국내 물가지표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낮은 1319.5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4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지만 역외에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한때 1315원 부근까지 내려앉았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저점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전일 대비 1.0원 오른 1319.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은 노동절 휴일로 인해 별다른 이슈가 없었지만 라가르드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단호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발언했고 이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약달러 흐름, 위험선호 심리, 시장 전망을 상회한 국내 8월 물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8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면서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국내 고물가 상황은 한국은행을 더욱 매파적으로 바꿀 여지가 있다”며 “5일 원·달러 환율은 1310원 구간 내 약보합이 전망되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가 1310원 중반 수준에서 하단을 방어하고 있어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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