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논의 없었다…당정 견제, 총선에 '올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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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08-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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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크숍 일정에 배정도 못된 혁신안…총선 전망·정국 대응은 담겨

  • 혁신위 관계자 "선출직 공직자 평가라도 논의 부탁…시의성 임박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참석자들이 2829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참석자들이 28~29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박 2일간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국회원 워크숍에서 김은경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안 논의가 빠지면서 당 혁신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양일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서는 당초 자유토론 일정도 있어, 혁신안도 자유롭게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의원들 사이에서 혁신안 관련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의원총회 때 (혁신안) 의견이 많이 나와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게 별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며 "혁신안 반영을 위한 당헌·당규 수정은 여기서 얘기할 건 아니라는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주당의 이번 워크숍 일정에도 혁신안 관련 논의는 배정되지 않았다. 일정안을 보면 △9월 정기국회 운영 방안 및 입법 계획 △2024년 예산안 심사방향 △총선 전망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 △상임위별 분임토의 등만 올라왔다.

이재명 대표도 정부에 대한 견제를 역설했을 뿐 혁신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사흘 뒤 시작하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우리 민주당의 손으로 폭주하는 권력과 탈선 중인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난관이 적지 않지만 168분의 국회의원 전원이 똘똘 뭉쳐 함께 나아간다면 어떤 시련과 역경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후 국방부발 흉상 이전 논란이 벌어진 홍범도 장군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발표된 민주당의 결의문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 등을 밝혔을 뿐 혁신안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혁신위 관계자는 "현직 국회의원 등을 평가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의 경우, 내년 총선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기에 지금이야 말로 논의를 하기 적절한 때"라며 "본격적인 총선 기간이 시작돼서 시의성을 놓치기 전에 (의원분들이) 논의를 시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부분들의 경우 당내에 여러 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면서도 "선출직 공직자 평가는 시의성이 임박한 만큼 빨리 논의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위는 앞서 지난 10일 △정당 조직 현대화 △정책 역량 강화 △미래 비전 강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들을 대거 발표한 바 있다. 이 중에는 대의원제 축소나 선출직 공직자 평가 등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크게 갈리는 안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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