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후전문가 1300명 송도로…'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개막

9월 1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려

각국 기후변화 대책·이행 경험 공유

2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개회식'에서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은 이날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열린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각국 기후위기 대응 정책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2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이 28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82개국 기후 관계자 1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개회식을 열고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 행사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유엔환경계획(UNEP)·인천시·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토론회다. 급격한 기후변동으로 기후위기 적응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 대책과 이행 경험을 공유한다.
 

COP28 의장국 사무총장 등 참석

우리나라는 2019년 4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에 이어 다시 한번 송도에서 이 행사를 치른다. 이영석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국제 사회에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를 우리나라가 주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른 나라 적응주간과 달리 우리나라 행사에는 유엔환경계획이 동참한다. 규모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올해 행사에는 82개국에서 1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마지드 알 수와이디 COP28 사무총장 겸 특별대표, 해리 브루스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기술자문기구(SBSTA) 의장, 나빌 무니르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 이행기구(SBI) 의장,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마팔다 두아르테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이 행사장을 찾는다.

올해 적응주간 주제는 '적응의 새로운 시대: 적응의 확대와 변혁(A New Era for Adaptation: Scaling Up and Transformation in Adaptation)'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 사회 적응 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킨다는 목표를 담았다.
 

2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글로벌 적응대화 개최···COP28서 결과 공유

유엔기후변화협약은 행사 기간 '아·태 국가 적응계획(NAP) 토론회'와 '적응비전 토론회', '적응위원회 연찬회' 등을 개최한다. 아·태 국가 적응계획 토론회에는 전문가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개 총회와 12개 분과로 나눠 열린다.

유엔환경계획은 '제8회 아·태 적응 네트워크(APAN) 토론회'를 진행한다. 5개 총회·20개 분과로 나눠 열리는 이 토론회에는 500여 명이 참석해 식량공급체계 협치(거버넌스), 지역적 협력, 적응과학기술, 적응재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적응 대화'가 열린다. 두아르테 사무총장과 브루스 의장, 무니르 의장 겸 주한 파키스탄 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 락스미 드완티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국장 등 기후변화 적응 분야 전문가 5명이 전 지구적 적응 능력 향상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과제를 토론한다.

COP28을 준비 중인 수와이디 사무총장도 직접 참석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지방자치단체의 기후적응 선언식, 국립환경과학원·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한국환경기술원 등 공공기관과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전시관, 탄소중립 회의 등이 열린다.

이 정책관은 "글로벌 적응 대화를 포함한 적응주간 논의 결과는 오는 11월 UAE에서 열리는 COP28에서 공유하고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적응 의제 진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