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기후멘토 앨 고어 만나 기후위기 극복 위한 글로벌 협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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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08-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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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 행사 패널 토론 참석

  • 정권교체에 영향 받지 않는 일관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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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권교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관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 또 이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 기후 변화 대응 능력에 따른 격차 문제 해소 등 3가지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 패널토론 행사 ‘화석연료를 넘어서: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리더십’ 초청 지방정부 대표 연사로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 멘토로 활동 중인 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 제이 인즐리(Jay Inslee) 워싱턴 주지사도 참석해 김 지사와 기후위기 극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행사를 주최한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The Climate Reality Project)는 2006년 앨 고어가 설립한 비영리단체(NGO)로 기후변화 리더를 양성하고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경기도, 최초로 경기 RE100 선언하는 등 실천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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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에 참석한 엘 고어 전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행사에 앞서 앨 고어 전 부통령과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를 만나 “정권이 바뀌면 기후변화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은 정부가 들어설 때가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최초로 경기 RE100을 선언하고 실천적 조치를 하는 등 기후변화대응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여러 국가 대사와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지방정부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함께 온 인즐리 주지사는 미국에서 기후변화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주지사로 주 정부들이 중앙정부 보다 기후변화 대응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은데 인즐리 주지사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제이 인즐리 주지사도 “화석연료 탈피의 시급성과 청정에너지 산업의 일자리 창출 잠재력을 아는 지자체장을 만나면 항상 영감을 받는다”며 “양 지역은 서로에게 배우고 공유할 점이 많다. 경기도와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앞으로도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 “디지털 양극화와 같은 기후 격차 온다. 미리 알리고 준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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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이날 제이 인즐리 주지사 사회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한정애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서 ‘재생에너지 확산 장애요인과 극복방안’을 묻는 말에 정권교체에 따른 불확실성, 규제, 기후변화 격차 등 3가지 과제와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김 지사는 먼저 “첫 번째 과제는 정권교체로 기후변화정책이 급격하게 바뀌는 문제이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만큼은 정권교체가 있더라도 기후변화 정책은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약속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밟혔다. 

김 지사는 이어 두 번째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태양광 패널 설치 시 이격 거리를 두도록 한 현행 규제를 예로 들면서 “이격 거리만 해소해도 가용토지가 경기도 지역만 두 배로 늘어난다. 우선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규제 완화부터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부언했다. 

마지막 문제로 기후변화 격차를 언급한 김 지사는 정보통신산업 발전으로 발생했던 디지털 격차 문제를 인용하면서 “정보통신 기술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에 생기는 양극화 문제처럼 앞으로 클라이밋 디바이드(기후변화 격차)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탄소배출에 있어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수출길이 막히게 될 것”이라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위 말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기후변화로 인해서 생기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린 비즈니스 리더, 청년 활동가 등 1000여 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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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에 토론자로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에 대해 사회를 맡은 제이 인즐리 주지사가 “기후 격차가 특히 중요한 말씀인 것 같다”고 적극 공감을 표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기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 지사는 도청 직원들의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정책, 산업단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확대하는 산업단지 RE100, 도내 전역의 탄소 배출량, 신재생에너지로 할 여러 가능성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RE100 플랫폼 등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행사에 참여한 1000여 명의 그린 청년 활동가에게 “우리는 기후 위기의 기회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한민국 경제에서 게임체인저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소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대처해서 국제사회에서도 관련된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제구조를 재편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자”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클레이(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 간담회도 함께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 지사와 앨 고어 전 부통령을 비롯해 필리스 쿠티노(Phyllis Cuttino)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 대표이사,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 김경일 파주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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