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닻 올리는 '강남 은마' ...GTX-C, 49층 차기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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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8-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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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총 사업비 5조원이 넘는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강남 은마아파트가 19일 조합장 선출과 조합설립총회를 열고 정비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번에 선출되는 조합장은 사업성을 최대로 끌어올려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우회라는 과제도 풀어내야 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1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조합설립총회를 개최하고 사업을 이끌 새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조합장 후보에는 현재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최정희 위원장과 비대위 성격인 은마소유자협의회(은소협) 이재성 대표가 각각 출사표를 냈다. 두 후보 모두 △2025년 내 이주 △조합원 분담금 하향 조정 △단지 고급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는 것은 1998년 재건축을 결정한 지 25년 만이다. 2003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되면서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잇따라 안전진단 통과에 실패하고 고배를 마신 뒤 2010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로도 정부와 서울시의 규제, 입주민 간 갈등을 거치며 사업이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다.
 
재건축 후 예상되는 일반분양가는 3.3㎡(평)당 7700만원이다. 전용 59㎡와 전용 84㎡ 분양가는 각각 19억원, 26억원 수준이다. 국내 분양가 중 최고를 기록한 래미안원베일리(3.3㎡당 5786만원)보다 웃돌지만 용적률이 204%로 높은 편이라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전용 76㎡를 소유한 조합원이 84㎡ 주택형을 받기 위해 필요한 분담금은 약 3억원, 109㎡를 원할 때에는 약 7억~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한다.

최대 8억원에 달하는 조합원 추가분담금 외에도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바꾸는 설계 변경도 과제다. 현재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에는 기존 20개 동(최고 14층), 4424가구를 재건축을 통해 33개 동(최고 35층), 55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합원들은 최고 층수인 35층을 49층으로 높이고 공급 가구 수를 늘려 추가분담금을 줄이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GTX-C노선이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경기 양주시 덕정역~수원역을 연결하는 C노선은 삼성역~양재역 구간이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한편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기대감에 은마아파트 집값은 연일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은마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26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6월 거래가(21억원)보다 5억5000만원 상승했다. 전용 76㎡ 역시 지난 3일 22억7000만원에 거래돼 올 초 거래가(17억9500만~18억6000만원)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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