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김정은 남한 지도 가리키며 '전쟁' 언급에 "한·미훈련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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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8-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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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병식 미리 예고는 이례적"

북한 김정은 주재 당 중앙군사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 아래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지도를 펼쳐 수도권 위치를 가리키며 '전쟁 준비'를 언급한 것은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 나름의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북한에서 보도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지도에서 수도권과 대전 지역을 가리키는 듯해 보인다"며 "아무래도 위협적인 행동으로 남쪽에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부족한 재화를 헛된 무력 증강이나 열병식에 투입할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민생을 돌보는 데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교부 안은주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전쟁 준비' 발언에 "북한은 태풍을 맞아 주민 안전에나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날로 피폐해져 파탄 지경에 이른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쟁 준비를 운운하는 것을 개탄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허황된 무력도발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북한이 정권 수립 75주년(9·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예고한 데 대해선 이례적이라고 봤다. 북한이 열병식을 사전 예고한 적이 없었던 데다 1년에 세 차례나 열병식을 개최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열병식을 예고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민간 열병식이라고 제목을 달았는데 어떤 취지였는지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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