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 아파트 정전사고 막는다…고효율 변압기로 교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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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08-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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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 노후 아파트 변압기 교체 전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 한 노후 아파트 변압기 교체 전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전기설비 안전진단과 고효율 변압기 교체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폭염과 열대야에 따른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후화된 공동주택 전기설비의 화재나 정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강서구 아파트 280가구에서 자체 설비 고장으로 장시간 정전이 지속됐다. 8일에는 서울 도봉구 아파트 1710가구에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과부하로 인한 정전이 발생, 승강기 갇힘 사고까지 벌어졌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지역 공동주택 정전사고 출동처리 건수는 186건으로, 그 중 40%(74건)가 여름철인 7~8월에 집중 발생했다.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비율은 125건으로 비중이 67.2%에 달했다. 

특히 서울시는 2004년 이전에 준공된 공동주택이 전체 공동주택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시설 노후화, 전기설비 불량 등으로 인한 정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 노후 아파트는 전력 사용 설계용량이 가구당 1kW 수준으로 현재 전력 사용량(가구당 평균 3~5kW)을 고려했을 때 정전사고의 위험이 커 시설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노후 설비로 인한 정전·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공동주택 전기설비 안전진단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공동주택 60개 단지의 전기설비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지원했다.

시는 안전진단과 더불어 9월부터 일반 변압기를 고효율 변압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고효율 변압기로 교체하면 정전사고 예방과 동시에 에너지를 약 10% 아낄 수 있다. 

고효율 변압기 교체는 한국전력공사 에너지효율화사업과 연계된다. 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중복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전기설비 안전진단 사업에 참여한 공동주택이 우선 지원대상이며, 이달 31일까지 신청받는다. 그 외 공동주택은 다음달 11일부터 2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김재웅 녹색에너지과장은 "정전 예방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고효율 변압기 지원사업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한 노후 아파트 변압기 교체 후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 한 노후 아파트 변압기 교체 후 모습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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