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잼버리 대원 수용을 위한 김동연 지사의 기민한 대응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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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08-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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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대응 능력 발휘 나라 위신 살리는 데 일조...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 다양한 대책 마련

  • 숙박시설 확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시행...대회 위기 닥치자, 전북에 얼음생수 8만병 지원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수도권 잼버리 대회로 바뀌었다.

세계 스카우트 연맹은 태풍 ‘카눈’으로 대회 안전에 비상이 걸리면서 참가자들을 야영지에서 수도권으로 이동시켰다.

폭염과 준비 부실 등으로 중단 위기까지 내몰린 이번 대회가 정부를 중심으로 종교계 기업 등의 전폭적 지원 덕분에 겨우 안정화 국면에 접어드나 싶더니, 태풍으로 인해 현지 행사를 완주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인원이 대규모라 수도권 등으로 숙소를 옮기더라도 혼란이 불가피하다. 충분한 숙박시설 확보도 문제다. 정부는 지자체 체육관과 공공기관·민간기업 연수원, 대학 기숙사, 홈스테이 등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인원수용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수도권이면서 전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의 역할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간파한 경기도가 나섰다. 국가적 행사의 성공적 마무리와 대회 참가자의 안전 보호, 경기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서 진행되는 남은 기간의 활동은 한국을 새롭게 인식하고 문화적 이해와 교류를 넓힐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판단 아래, 김동연 지사의 진두지휘로 알차고 다양한 대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체 프로그램이 가동될 경우 조기 퇴영의 아쉬움은 얼마든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철수 잼버리 대원 수용을 위한 김동연 지사의 기민한 대응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잼버리 참가 대원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경기도에서 수용하게 됐다”라며 “의료지원, 식단,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잘 준비해 세계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이 건강하게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에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퇴영한 각국 대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88개국 1만4979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수원, 용인, 파주 등 21개 시군 54개 숙박시설에 오는 12일까지 머물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 지원 TF’를 구성해 지원에 나섰다. 전담 조직은 △숙박지원반 △현장 안전지원반 △보건의료지원반 △문화프로그램지원반으로 구성됐다. 

전국 최고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의 역량 발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기민성이 최우선이다. 그래야 체류 각국 대원들에게 경기도의 매력을 갖도록 할 수 있다.

또 세계에 경기도 문화와 첨단 브랜드를 알릴 기회도 가질 수 있고 미래에 대한 투자 효과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과 반도체 메카가 있는 수원과 DMZ(디엠지) 평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 접경지역이 있는 만큼 가용 행정력과 인력을 총동원하기를 바란다.
 
마침 세계문화유산과 반도체 메카가 있는 수원에 8개국 1300명이 머무를 예정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수원에 머물게 된 잼버리 대회 참가 세계 청소년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경기도 또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4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 환자가 다수 발생하자 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북도에 물품과 인력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날 도는 1차로 구조대원 12명과 구급요원 15명, 구급차 5대, 재난회복지원버스(25인용) 1대를 잼버리 현장에 급파했다.

이어 6일엔 2차로 얼음생수 8만병을 전북에 지원하고, 전북의 요청이 있으면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 당시 지원은 김동연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김 지사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직접 통화한 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지원이 결정됐다.

이보다 앞서 경기도와 전라북도는 지난 2023년 1월 17일 ‘경기도·전라북도 상생 번영을 위한 상생발전 합의문’을 체결하고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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