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왕, 차기 총리에 훈마넷 임명…"일당독재 부자 세습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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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8-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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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직에 훈센 측근들 다수…"실권 잡을 것"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7일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을 차기 총리로 공식 지명했다  사진은 훈센사진 왼쪽과 훈 마넷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7일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을 차기 총리로 공식 지명했다. 사진은 훈센(사진 왼쪽)과 훈 마넷 [사진=로이터통신·연합뉴스]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38년간 캄보디아를 이끈 훈센 총리(71)의 장남 훈 마넷(45)을 차기 총리로 공식 지명했다. 사실상 일당 독재 정권에서 총리직 부자간 세습이 확실해졌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훈 마넷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회 신임 투표를 거쳐 이달 말 중 취임하게 된다. 선거에서 야당이 배제되면서 총리직 세습에 대한 저항 세력은 없었다. 캄보디아 총리는 국왕이 국회 제1당의 추천을 받아 지명한다.
 
지난 7월 23일 총선에서 훈센 총리가 이끄는 여당 캄보디아인민당(CPP)은 125석 가운데 120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이번 총선에 처음 출마한 훈 마넷도 프놈펜 선거구에서 무난히 당선됐다.
 
CPP 당수인 훈센 총리는 38년간 권좌를 누렸다. 유력 야당과 정적 탄압을 거듭하면서 사실상 일당 독재를 확립했다. 장남 훈 마넷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은 일당 독재 세습을 위한 것이다. 훈 마넷은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으로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훈센은 총리 퇴임 후에도 CPP 당수 자리를 계속해서 거머쥐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새 내각의 요직에 훈센 총리의 측근들이 장악한 점에 비춰 훈센이 실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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