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이 3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343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두 배 넘게 증가한 76억81000만달러였다. 실적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장후 시간외거래에서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아마존은 2분기에 67억달러(주당 65센트 흑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20억달러(주당 20센트 적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었다.
비용절감에 힘입어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가을 이후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대대적인 정리해고에 나섰다. 전 세계 아마존 직원수는 2분기 말 기준으로 146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나 줄었다.
아마존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13% 증가한 1380억~14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382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7월에 진행한 할인 이벤트가 역대급 수익을 낸 점이 호실적을 전망한 이유다.
2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아마존 클라우드(AWS) 부문 매출은 12% 증가한 221억4000만달러였다. 월가 전망치(218억달러)를 상회하긴 했지만, 성장 속도는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고 부문 매출은 22% 증가한 107억달러로, 전망치 104억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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