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가보니…] 전 세계 청소년 4만3000여명 폭염 뚫고 우정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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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기자
입력 2023-08-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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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9개국·4만3000명, 부안 새만금에 운집…참가자들 속속 입영

  • 8월 폭염에 국지성 호우, 감염병 이어 태풍 북상도 관건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전경 [사진=김한호 기자]
세계 청소년의 ‘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새만금 잼버리)가 1일 개막했다.

오는 12일까지 8.84㎢ 규모의 새만금 부지에서 개최되는 새만금 잼버리는 전 세계 159개국에서 4만3225명이 참가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우정을 쌓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행사다.
 
타이완에서 참가자들이 텐트를 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사진김한호 기자
타이완에서 참가자들이 텐트를 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진=김한호 기자]
행사가 시작된 1일 새만금 잼버리 현장은 형형색색의 2인용 텐트가 세워지고 있고 참가자들을 태운 대형버스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개막 전날인 지난 7월 31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1만7698명이 최종 참가 등록을 마친 뒤 영지 내 숙영 구역에서 개별 텐트를 설치하고 일정에 들어갔다.

나머지 대부분의 참가자는 1일 오전부터 입영을 서두르고 있다.

조직위는 모든 참가자들이 이날 입영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잼버리 대회 기간에는 57종, 174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 기간 동안 불 피우기, 뗏목 만들기, 암벽 등반 등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게 된다. 20개국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푸드하우스와 9개 종교관 등 각국 대표단이 자기 문화·전통을 소개하는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새만금 잼버리의 하이라이트는 2일 개영식과 6일 문화교류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과 세계 회원국의 대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공연, 드론 500대가 ‘스카우트 창시자’ 베이든 포웰의 초상화를 연출하는 ‘드론라이트쇼’도 펼쳐진다.

문화교류의 날에는 다양한 종교의식과 함께 각국 청소년들이 자국의 의상과 음식, 게임, 공연 등을 보여주고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스페인에서 온 참가자들이 숙영지를 향해 짐을 옮기고 있다사진김한호 기자
스페인 참가자들이 숙영지를 향해 짐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한호 기자]
문제는 35℃를 웃도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에 따른 야영지 침수다. 

개막일인 1일 오전 7시임에도 온열환자가 벌써 11명 발생했다. 또 지난달 30일 부안에 시간당 32㎜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서 야영지 일부가 침수된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아직도 야영장 곳곳에는 물이 고여있고, 흙은 물기를 머금어 걷기에 불편함이 많다.
 
폭염과 탈수를 위해 마련된 급수대사진김한호 기자
폭염과 탈수를 위해 마련된 급수대. [사진=김한호 기자]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과 함께 제6호 태풍 '카눈'의 경로가 대한해협 쪽으로 바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첫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밖에서 우려하는 상황과 달리 영지 내 참가자들은 기대 이상의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폭염과 관련해 잼버리 병원과 허브별 클리닉을 가동하고 잼버리소방서·경찰서도 개소돼 있는 만큼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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