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라이터로 몸 지지고 소변 먹였다"...여중생, 장애남학생 집단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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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인턴기자
입력 2023-08-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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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을 당한 장애남학생 사진MBC 보도화면 갈무리
폭행을 당한 장애남학생 [사진=MBC 보도화면 갈무리]
울산에서 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불러내 잔혹하게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울산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가해 중학생 A양 등 3명을 폭행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해 무리는 지난달 27일 다른 학교에 다니는 장애 남학생 B군을 불러내 2~3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인적 없는 골목에서 시작된 폭행은 한 가해 여중생 집에서까지 이어졌다.

B군의 진술서를 보면 가해자들에게 100번은 넘게 맞았다고 쓰여 있다. 그는 "옷걸이와 라이터로 맞았고, 라이터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며 "옷을 다 벗게 하고 춤을 추게 했고 소변까지 먹게 했다. 기절할 뻔할 정도로 수없이 맞았다"고 적었다. 
 
사진MBC 보도화면 갈무리
[사진=MBC 보도화면 갈무리]
MBC가 공개한 보도 화면을 보면 B군은 눈이 퉁퉁 부어있으며 목 주변에는 시퍼런 멍 자국이 드러났다. 또 등에는 빨갛게 할퀸 자국들이 곳곳에 나 있으며 복부에는 화상의 흔적으로 보이는 상흔도 남아있다.

가해 여중생들은 그들 중 한 사람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B군이 낸 것 아니냐는 식'으로 몰아붙이며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군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아무리 어린애들이지만 어떻게 애한테 그런 짓을 시키나. 얘가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여학생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여중생들 중 2명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형사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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