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인선 절차 본격 가동…9월 8일 최종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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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7-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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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외부 후보군 각각 10명 선정…차기 회장 인선 절차 본격 돌입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경영진 대상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대내외 후보군 20여 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거친 뒤 두 차례 쇼트리스트로 후보군을 추려 오는 9월 8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인선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11월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KB금융을 이끌 차기 수장이 공식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0일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절차 일환으로 회의를 열고 회장 자격 요건과 회장 후보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했다.

회추위에 따르면 현재 확정된 회장 롱리스트는 내∙외부 후보 각 10명씩 총 20명이다. 롱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부 후보는 지주사와 계열사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윤종규 회장,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후보군 2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평가를 통해 1차 쇼트리스트(6명, 8월 8일 확정)와 2차 쇼트리스트(3명, 8월 29일 확정)를 추리게 된다. 이후 최종 후보자 3인을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와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9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친 뒤 11월 개최되는 주총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는 방식이다. 

회추위원들은 회장 후보 인선 절차 진행에 앞서 지난 17일과 19일 이틀간 간담회를 열어 공정한 후보 선정 절차 등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회추위는 우선 최소 자격 요건을 구체화해 업무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 등 5개 항목, 25개 세부 기준으로 구성하고 자격 요건에 따른 종합평가를 거치도록 했다. 또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CEO 자격 요건 적격성을 세부 기준에 적용했다. 

이번에 마련된 세부 준칙에 따르면 회장 승계절차 착수 시기와 쇼트리스트 선정 시점을 과거보다 3주가량 앞당겨 경영 승계 일정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쇼트리스트부터 최종 후보 선정 시까지 기간도 기존 19일에서 한 달로 늘려 후보자 검증을 강화하고 쇼트리스트 후보군에 대해서는 두 차례 인터뷰와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 등 다각도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내∙외부 후보 간 공정한 기회 제공을 위해 최종 3인에 해당하는 2차 쇼트리스트 후보들에게는 두 차례 인터뷰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정보 비대칭 우려 해소 차원에서 외부 후보군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제공하고 세부 평가 기준과 KB금융 내부 자료를 충분히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장 후보군이 공식 공개되는 시점은 2차 쇼트리스트가 결정되는 8월 말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외부 후보자가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최종 3인 확정 전까지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내∙외부 후보자가 회장으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검증하여 KB금융의 미래와 성장을 견인할 최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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