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유 금지 이후 가입자 더 늘어'...고무된 넷플릭스 韓서도 곧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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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7-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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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美 등 100여개국서 계정 공유 유료화 단행했음에도 신규 가입자 수 증가 지속

  • 자신감 충만한 넷플릭스 "나머지 거의 모든 국가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추진"

  • 한국, 이미 지난 2월 홈페이지 공지 통해 유료화 암시…하반기 계정 공유 유료화 현실화 예상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589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행하면서 그간 별도로 신규 계정을 만들지 않았던 이용자들이 새로이 가입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정 공유 유료화 이후 오히려 가입자가 안정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넷플릭스는 향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이 정책을 확대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가 지난 1분기 대비 589만명 늘어난 2억3839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5월 전격 시행한 계정 공유 유료화에도 불구 구독자 수 증가가 지속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5월부터 미국 등 100여개 국가에서 이 같은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미국의 경우 가구 구성원 이외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한 달에 7.99달러(약 1만원)를 내야 한다. 

한때 이러한 정책에 반발해 넷플릭스를 탈퇴하는 이용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가입자 수 상승세는 지속됐다. 넷플릭스는 2분기 주주서한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에 대해 "(정책 변경으로 인한) 계정 해지 반응은 낮았다"라고 언급했다. 그간 무료로 계정을 공유하던 이용자들이 넷플릭스 유료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계정 공유를 위해 추가 요금을 내는 건수가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유료 구독자 수 증가에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나머지 거의 모든 국가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일부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 해당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 한국도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계정 공유 방식의 경우 글로벌하게 지속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도 머지않아 동일한 정책이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미 넷플릭스 한국어 홈페이지는 지난 2월 계정 공유와 관련해 "넷플릭스 계정의 공유 대상은 한 가구에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이며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은 본인의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명시했다. 한국은 현재 최대 4명까지 계정 공유가 가능해 4명이 요금을 나눠 내는 식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상당수 이용자들에게 정책 변경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정 공유 유료화 속 유료 이용자 증가가 한국에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를 상대로 실시해 지난 3월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계정을 공유해 구독료를 나눠 내는 넷플릭스 시청자의 62.8%는 이용자 간 계정 공유를 금지할 경우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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