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거래 톱 1·2위...신작 보릿고개 넷마블, 더블유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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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7-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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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1 2위 차지한 더블유게임즈와 넷마블의 공매도 비중
더블유게임즈와 넷마블이 최근 공매도 거래 상위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잠잠하던 더블유게임즈와 넷마블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하며 최근 공매도 거래 상위 1·2위를 기록했다. 공매도 세력은 게임업체 신작 공세에도 흥행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모양새다. 매출 감소와 적자 지속에 주가 역시 발목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 상위 1위는 더블유게임즈, 2위는 넷마블이었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각각 33.40%, 31.54%로 가장 높았다. 이튿날인 18일 공매도 거래 비중은 11.25%, 20.36%를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의 직전 40일 공매도 거래 비중 평균은 7.09%였다. 이를 감안하면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넷마블 평균치도 17.83%에서 크게 늘었다. 공매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더블유게임즈 주가도 18일 3.89% 하락했다. 넷마블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잔량도 급증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대차잔량은 6월 5일 이후 다시 60만주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17일 더블유게임즈의 하루 거래량은 2만1865주였는데 대차잔량은 4만1515주 늘었다. 넷마블은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대차잔량이 20만주 넘게 증가했다.

대차잔량은 공매도 투자에 앞서 빌려 놓은 주식 수다. 대차잔량이 증가했다고 해서 공매도 물량이 반드시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선 공매도 거래를 하려면 주식을 빌려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더블유게임즈와 넷마블의 공매도 거래가 늘어난 건 신작 부재와 실적 부진이 지속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더블유게임즈의 주요 게임인 더블다운카지노, 더블유카지노 매출은 올해 1분기 각각 961억원, 44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4.9%, 13.8% 감소했다.

특히 매출에서 60%를 차지하는 더블다운카지노는 지난해 1분기 994억원, 2분기 981억원, 3분기 1024억원, 4분기 1010억원 등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달 신규 게임인 '빙고캐시아웃'에 대해 테크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7월에만 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당장 오는 26일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출시한다. 또 '그랜드크로스 : 에이지오브타이탄'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연대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와 중국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등도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넷마블은 그동안 신작 흥행 부재로 지난해부터 적자에 진입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돼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풍부한 신작 모멘텀에도 공매도 거래가 늘어나는 건 신작에 대한 성과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년 '세븐나이츠2', 2021년 '제2의 나라'가 히트를 했지만 이후 연 매출 4000억원 이상인 메가히트 지식재산권(IP)은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해 자체 인기 IP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지만 매출액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08억원, 4분기 184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171억원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올해 150억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달에만 증권사 세 곳이 목표주가를 20% 넘게 하향 조정했다. 신작에 대한 흥행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다수 예정돼 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신작 흥행 비율이 크게 낮아진 만큼 흥행 여부는 관찰이 필요하다"며 "4분기 '제2의나라' 중국 출시와 '나혼자만레벨업' 성과가 흑자 전환을 위한 열쇠"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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