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12일(현지시간)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동아시아) 역내에 위협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와 유럽연합(EU),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방위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9시 59분경 북한 수도 평양 인근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74분 가량 비행한 뒤 오전 11시 13분경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의 세계적 독단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은 나토, 유럽연합(EU),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간 훨씬 더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4개국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협력을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토는 지역동맹이지만,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태평양에도 중요하고, 인도·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일은 북미와 유럽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나토의 필요성도 말했다. 그는 "연락사무소 문제는 아직 논의 중이며 앞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일본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고 논의 중이지만, 프랑스의 반대에 무산된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일본, 한국, 호주 및 뉴질랜드와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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