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캄보디아 정부, 페이스북 감독위에 입국금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야스나리 시즈카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3-07-11 13: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캄보디아 외교부는 페이스북 등의 컨텐츠를 심사하는 미국의 IT기업 메타의 제3자 기관인 감독위원회의 멤버 22명에 대해 입국금지 처분을 내렸다. 감독위가 훈센 총리의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동결권고를 내린데 대한 보복조치로 보인다.

 

외교부는 감독위의 동결권고는 “정치적인 성격이 있다”고 지적하며, 언론의 자유와 국민이 지도자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소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방해했다며 비판했다. 아울러 주권유지와 내정간섭 방지를 이유로 22명에 대해 입국금지 처분을 내렸으며, 이들이 국내에 있는 경우 48시간 이내에 출국하도록 했다.

 

감독위는 페이스북 등의 컨텐츠 운영에 대해 메타의 판단이 적절한지 여부를 검증하는 기관.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위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1월 9일 총리 공식 계정을 통해 2022년 지방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며 총리는 비판한 정적에 대해 “집에 강도를 보내겠다”라며 폭력행위를 시사한 바 있다. 감독위는 지난달 29일 총리의 발언은 폭력의 선동에 해당된다며 6개월간 계정을 동결하도록 권고했다. 총리 계정에는 약 140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총리는 SNS ‘텔레그램’ 공식계정을 통해 앞으로 페이스북은 사용하지 않고, 텔레그램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달 23일 총선이 예정되어 있으며, 1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훈센 정권측은 전 의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총리 계정이 동결된 이번 사태는 선거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