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백경현 구리시장 "미래형 첨단산업도시 기틀 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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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3-06-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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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한 사업 걷어내고, 모든 분야 지속 가능 발전 전략 수립했다

  • 광역 교통 대책 해법…GTX-B 갈매역 정차, 지하철 6호선 구리시 연결

  • 시정 목표는 소통 강화

백경현 구리시장[사진=구리시]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은 28일 미래형 첨단산업도시의 기틀을 다지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아주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걷어내고, 대형 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주택·경제·문화·교통·복지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광역 교통 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GTX-B 갈매역 추가 정차, GTX-D 노선 및 지하철 6호선 구리시 연결, 첨단 순환 트램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정 목표는 소통 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다.

-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소통이다. 시민은 물론 시 공무원, 시의회, 중앙부처 등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이를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2월 취임 후 처음으로 '2023년 시민과의 대화'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고, 시민 건의 사항 110여 건을 처리했다.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통해 시책을 새롭게 발굴하고, 기분 좋은 변화로 도시의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

- 그동안 가장 큰 성과는

"구리시는 여러 중첩 규제로 둘러싸여 도시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취임 후 행정 역량을 발휘해 지난해 7월과 10월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하고,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GTX-B 갈매역 정차, 경기 북부 지역 반도체 연구단지 구리테크노밸리 조성, 콤팩트시티와 연계한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구리시 주변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 개선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건의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11월 구리는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됐다. 시민 주거 안정과 지역개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시는 앞으로 지난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걷어내고, 대형 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주택·경제·문화·교통·복지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해 미래형 첨단산업도시의 기틀을 다지는데 속도를 내겠다."

-공약 사업 추진 현황은

"민선 8기 들어 신속하게 행정을 추진해 공약 사업도 이미 여러 건 완료했다. 시민과 약속한 5대 정책 10대 분야 145개의 공약 중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46개의 공약 사업을 완료했다. 권역별 시민건강증진센터 설치, 온가족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구축, 국가유공자 처우개선, 입영지원금 및 출산지원금 확대, 소상공인 특례 보증수수료 및 이차보전 지원 등이다. 올 하반기에 33개의 공약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전체 공약의 55% 이상을 완료하게 된다.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제대로 빨리'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주 공약 사업 보고회를 열어 추진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그에 따른 이행안을 수립해 나가겠다."

- 구리시가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은

"구리시의 강점은 지리적 특수성이다. 아차산과 한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주거 지역으로서 훌륭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와 인접한 도시란 편익도 있다. 하지만 구리시는 그동안 성장의 한계가 있었다. 과밀억제권역, 군사 보호시설 등 여러 중첩 규제로 둘러싸인 데다 변화하는 도시환경 흐름에 맞춰 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취임 후 국토부 장관을 만나 광역교통 대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고, 지난해 말 학계와 언론계, 철도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광역교통 개선 국회 정책토론회를 열어 교통 현안을 세밀하게 진단하고 대책을 수립했다. 전략적 역점 사업으로 4차 첨단산업 기술 연구단지 등을 유치하는 구리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콤팩트시티와 연계한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도 건설할 계획이다. 광역 교통 대책을 비롯한 구리시만의 특화 사업을 추진해 경기 동북부의 새로운 발전 축으로 거듭나겠다."

- 광역 교통 대책을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해법은

"구리시는 주변 신도시 개발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앓고 있다. 남양주시 왕숙·진접지구, 양정역세권·갈매역세권 등 대규모 택지 개발 영향과 수도권 물류센터 증가로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3월 남양주시와 강변북로~왕숙천 지하 관통 도로 건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구리시 왕숙천에서 남양주시 수석동을 경유해 한남대교를 잇는 총연장 23㎞, 왕복 4~6차로의 광역 지하차도를 만드는 것이다. 구리시와 인접 도시는 물론 강변북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GTX-B 갈매역 추가 정차, GTX-D 노선과 지하철 6호선 구리시 연결, 첨단 순환 트램 신설 등을 추진해 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 한강의 33번째 다리 이름에 대한 입장은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시 강동구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연장 1.7㎞ 중 87% 이상이 구리시 행정구역에 속한다. 당연히 다리 이름을 '구리대교'로 해야 한다. 교량 공사가 7년간 이어지면서 구리한강시민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런 이유로 구리대교 명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구리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19만 구리시민 중 11만 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 4월 경기도의회 제3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리대교 명명 촉구 건의안'이 압도적으로 원안 가결되면서 지지와 탄력을 받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교량 외에 현재 구리시와 강동구를 연결하고 있는 다리가 하나 더 있는데, '강동대교'다. 시는 1991년에 개통한 강동대교의 이름을 지을 당시 강동구 지명으로 결정됐다. 이번에는 형평성을 고려해 '구리대교'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히 새롭게 건설된 한강 교량과 강동대교와의 거리는 불과 1㎞ 이내다. 두 개의 다리에 강동구의 지명을 모두 넣어 운전자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다. '구리대교'로 명명해야 운전자들도 편리하게 인식할 수 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도로공사 측은 교량 명칭은 올해 하반기 열릴 지자체와 도로공사 합동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하며, 지자체 간 이견이 계속될 경우 한국도로공사 심의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로 상정돼 결정된다고 밝혔다. 시는 '구리대교'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겠다."

- 경기도 1시·군 1교육지원청 설립 이슈와 관련한 시의 움직임과 교육복지 정책은

"다음 달 3일 구리시 여성행복센터에 구리교육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1시·군 1교육지원청 설립을 위한 교육자치법 시행령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지난해 말에는 구리시청에서 교육지원청 분리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후 시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간의 협약 체결을 거쳐 그 연장선으로 구리교육지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여는 것이다. 이는 구리교육지원청을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 민원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적인 뒷받침에 힘을 싣겠다. 시는 각급 학교와 대안교육 기관 신입생에게 입학금을 지원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 무료 셔틀버스를 지원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태블릿 PC를 제공해 동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시민장학회 지원 대상자를 확대해 우수 인재를 육성해 가겠다."

-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권역별 시민건강증진센터 설치, 온가족 스마트 헬스케어서비스 구축 사업이 있다. 시민들은 접근성이 편리한 시민건강증진센터센터를 이용해 자신의 건강을 수시로 살펴볼 수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인창·동구권, 갈매권, 수택권 3곳이 설치됐다. 교문권은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건강증진센터에는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최신 검사장비가 설치돼 있고,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보건 사업을 추진한다. 온가족 스마트 헬스케어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최신 장비를 활용해 주민 스스로 신장과 체중, 스트레스, 체지방 및 비만, 혈압 검사 등을 할 수 있다. 보건소 직원이 검사자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혈당과 고지혈증 검사, 의사 상담도 이어준다. 측정된 건강 상태 데이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 지속해서 변화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맞춤형 운동법과 식단도 제공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건강검진의 데이터도 받아 볼 수 있어,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생업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건강관리 접근성을 높이고자 구리전통시장에 스마트 헬스케어존이 설치됐다. 유동 인구가 많아 상인들뿐만 아니라 구리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시민들이 차별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시민 밀착형 건강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

- 민선 8기 시장으로서 최종 목표는

"19만 구리시민이 구리시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 구현하기 위해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다. 4차 첨단산업 기술 연구단지 유치 등 구리테크노밸리 조성, 콤팩트시티와 연계한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GTX-D 구리시 연결, 강변북로~왕숙천 지하 관통 도로 건설, GTX-B 갈매역 추가 정차 등 광역교통 대책을 추진하는데 모든 행정역량을 발휘하겠다. 경제, 문화, 체육, 복지 등 시민이 체감하는 시책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고, 시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겠다. 신중하지만 발 빠른 행정으로 정책 추진의 적기를 놓치지 않고 시정을 이끌어 구리시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할 성장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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