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돈 문제?…푸틴 "프리고진, 군 식량 납품으로 번 1조 용처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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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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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코드, 여러 사업으로 막대한 이익 챙겨

  • 쇼이구 "비정규군은 국방부와 공식 계약 체결"에 프리고진 분노

  • 프리고진 명성 실추 목적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그너 반란 사태가 돈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반란을 이끈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 식량 납품 사업으로 벌어들인 800억 루블(약 1조2000억원)에 대한 용처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인들과의 회동에서 프리고진의 기업 콩코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콩코드는 레스토랑, 케이터링 서비스, 건설 등 여러 사업을 하는 그룹이다. 푸틴 대통령은 콩코드의 군 식량 납품 사업을 겨냥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가 사실상 바그너 그룹의 유지를 맡았음에도 콩코드 기업의 소유주(프리고진)는 군에 음식을 공급하고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연간 800억 루블을 벌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이 바그너 그룹과 수장에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용병기업인 바그너도 콩코드 산하에 있는 회사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바그너에 862억 루블을 넘게 지불했다. 보험금으로 1100억 루블도 별도로 지급했다. 
 
프리고진이 이번 반란을 일으킨 주요 원인 중 하나도 돈 문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은 “모든 비정규군은 국방부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라”며 국방부와 용병이 직접 계약을 맺도록 명령했다. 이렇게 될 경우 프리고진은 이권을 잃을 수 있어, 국방부와의 직접 고용을 거부했다. 프리고진은 반란을 일으키면서 쇼이구 장관을 맹비난했었다.   

프리고진이 직접 관리하는 콩코드나 바그너의 자금 흐름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바그너는 시리아, 아프리카 등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며 막대한 자금을 벌어들였다. 이들 지역에서 천연자원 개발 이권도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 대통령이 돈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프리고진의 명성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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