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버거대전'에 참전한 한화 3남 김동선... "경쟁상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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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6-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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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기자간담회 열어...김동선 전략본부장, 직접 참석해 사업 계획 설명

22일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파이브가이즈 1호점인 강남점 오픈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왼쪽 두 번째 )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남라다 기자]

“(서울) 강남역 상권에서 파이브가이즈의 경쟁 버거 브랜드는 없습니다.”
 
‘미국 3대 버거’로 잘 알려진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앞두고 ‘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전무)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2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파이브가이즈 1호점인 ‘강남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다른 버거 업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다른 경쟁업체는 딱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26일 문을 여는 파이브가이즈 강남점 주변에 있는 SPC의 ‘쉐이크쉑 버거’, bhc의 ‘슈퍼두퍼 버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브가이즈와 쉐이크쉑 버거, 슈퍼두퍼 버거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 프리미엄 버거라는 점이다. 파이브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해 인앤아웃 버거, 쉐이크쉑 버거와 함께 어깨를 견주는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로 유명하다. 

매장 위치도 매우 가깝다. 쉐이크쉑 강남점이 강남역 10번 출구에 있는 비·김태희 부부 건물로 이전할 경우 쉐이크쉑과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가 강남대로 한 라인에서 경쟁하게 된다. 파이브가이즈와 거리 차이는 슈퍼두퍼 강남점 286m, 쉐이크쉑 강남점 312m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강남 버거대전'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파이브가이즈 강남점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김 본부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2015년 시내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63’기자간담회 이후 8년 만이다. 이는 파이브가이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음을 방증한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론칭을 성공시킨 일등공신이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대표 감자 품종인 러셋 감자와 동일한 품질과 맛을 유지할 수 없다면 해외 진출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1호점 출점이 2년이나 걸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러셋 감자와 같은 맛과 품질을 가진 국산 품종을 직접 재배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국내 진출을 위해 처음 글로벌 본사 찾아간 게 2년 전”이라면서 “그로부터 2년 후에 1호점을 오픈할 수 있었던 것이 감자를 직접 재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점에서 파는 프라이즈(감자튀김)에 사용된 감자는 전남 보성에서 재배한 두백 감자다. 

김 본부장은 올해 3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낙점한 신사업이 파이브가이즈다. 김 본부장이 그룹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면 경영 능력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이번 버거사업이 그의 시험무대인 셈이다. 

김 본부장은 단순히 매장 출점보다는 맛과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통상 오너가 그룹 안에서 빠르게 본인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내실보다 자본력을 토대로 빠르게 외형을 확장하는 것이 쉽다. 하지만 김 본부장이 내세운 최대 무기는 미국 본토의 오리지널리티다.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최대한 본토 그대로 구현했다. 미국 현지 매장과 똑같이 무료 땅콩도 제공한다. 

김 본부장은 “제가 유학 시절에 경험했던 전 세계에서 가장 품질 좋고 맛있는 브랜드를 찾아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게 국내 론칭을 기획한 것”이라면서 “파이브가이즈 음식에 장인정신 수준의 정성이 담겼다. 국내 고객에게도 이 같은 정성이 전달될 수 있게 오리지널리티와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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