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년 잠적한 마윈, 기업가 아닌 교육자로서 공개 행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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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6-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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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대서 기업가정신과 혁신 등에 대해 강연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사진=AP·연합뉴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2년 가까이 잠적한 뒤 기업가가 아닌 교육자로서 행보를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는 마윈이 지난 12일 도쿄대에서 첫 강의를 했다고 18일 전했다. 

도쿄대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GLP)이 주최한 특별 세미나에 마윈이 연사로 나섰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마윈은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선구적인 지식'에 대해 강연했다. 도쿄대는 해당 세미나에 일본,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 학생들이 참여했고 "의미 있는 토론을 했다"고 전했다. 

마윈은 도쿄대 외에도 대학교 교단에 나서고 있다. 마윈은 지난 4월 홍콩대학교 명예교수에 임명됐고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혁신·기술 명예교수, 르완다 아프리카리더십대의 방문교수 등을 맡고 있다. 

마윈의 이 같은 행보에 SCMP는 "마윈이 알리바바와 그가 만든 '기업 제국'과 거리를 두고 도쿄대에서 새로운 활동으로 교육자로서 공적 행보에 복귀한 것"이라고 짚었다. 

마윈은 지난 17일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알리바바 산하 연구기관인 다모 아카데미가 주최한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에 참석해 학생·교사들과 어울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가이자 중국 국민으로부터 ‘재물신’으로 추앙받던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공개 포럼에서 작심하고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후 2년여간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당시 시진핑 시대에 이인자로 통하는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이 지켜보는 앞에서 정부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앞서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전당포 영업'에 빗대며 비판했다. 이후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을 중단시키고 알리바바에 3조원 규모 벌금을 물리는 등 압박에 나서면서 마윈은 한동안 잠적 생활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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