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기현 "불체포특권은 구시대적…민주당과 달리 실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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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6-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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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낸 총선서 시스템 공천할 것...능력 보겠다"

  • "민주당 특권 남용...말로만 불체포특권 포기하나"

  • "취약지역 각별히 챙길 것...진영논리 배제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밝힌 뒤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내년 총선 승리 필승 카드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방탄 국회로 민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전·현직 당대표부터 소속 의원 수십 명이 수사나 재판을 받는 데도 각종 특권을 남용하며 국회를 비리 비호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체포특권 같은 구시대적 특권 포기를 말로만 하는 민주당과 달리 실천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 개혁 의지도 내비쳤다.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총선에서 시대 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며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진영논리가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올바른 인사들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며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을 비롯한 나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가야 할 올바른 길은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절체절명의 선거인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매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호남 지역 공략을 통해 당내 취약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에서 벗어나 당대표 선거 당시 제시했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본격화하며 호남 민심을 포섭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우리 당 취약 지역, 취약 세대,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예산을 보다 각별하게 챙기고 더 자주 만나 뵙고 허심탄회한 바닥 민심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했던 '서진정책'을 재개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최고위원 중 김가람 위원은 흔히 언론에서 언급하는 '친윤'(친윤석열 대통령계 인사)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린 바가 없고 40대 젊은 청년, 그것도 호남 출신"이라며 "그것도 투표에서 70%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광주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하며 지역 균형 발전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그가 전국 시도를 돌며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첫 방문지로 광주를 선택하면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용호 인하대 정치학과 교수는 "김 대표가 리더십을 보여주는 방법은 결국은 총선 승리에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상당한 의석수 차이를 보인 만큼 호남을 포함해 전국적인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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