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등 원화 거래소 4곳, 코인 운용사 '하루인베스트' 출금 긴급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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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6-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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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인베스트, 돌연 "파트너사와 문제 발생…모든 입출금 요청 중단" 공지

  • 사무실 폐쇄 소식에 러그풀(먹튀) 우려 확산…거래소 "투자자 보호 일환"

하루 인베스트 [사진=아주경제 DB]


업비트와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코인) 원화 거래소들이 13일 가상자산 예치·운용사인 '하루인베스트(Haru Invest)'에 대한 가상자산 출금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해당 업체가 갑작스레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투자자 보호 일환으로 출금 중단에 나선 것이다. 

이날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계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공지를 통해 "하루 인베스트가 오전 9시 40분부로 코인 입출금 중단 결정과 더불어 커뮤니티 중단 등 활동이 확인됐다"면서 "투자자 보호의 일환으로 출금을 제한하게 된 만큼 이용자들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과 코빗, 고팍스 등 여타 국내 원화 거래소들도 이날 해당 업체에 대한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이날 오후 12시 40분을 기해 출금 중단을 단행한 고팍스 측은 "하루 인베스트 측에서 파트너사의 문제 발생과 관련하여 입출금 중단 결정을 안내했다"며 "이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하루 인베스트로의 출금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주요 원화 거래소인 빗썸의 경우 하루 인베스트와의 출금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선 거래소와 같은 출금 제한 조치를 단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도마 위에 오른 하루 인베스트는 국내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블록크래프터스가 만든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테더(USDT), USD코인(USDC) 등을 예치 시 최대 12% 연이율로 이자를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법인은 현재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공식 사이트 기준 140여개국에서 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 업체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함께 일한 서비스 파트너 중 한 곳에서 문제가 발견돼 추가로 조사하고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비상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당사가 보관 중인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입출금 요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와 함께 해당 업체가 운영하던 SNS를 삭제하고 업체 사무실 역시 폐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코인 먹튀(러그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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