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신 NFT'...이통 3사의 웹 3.0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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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6-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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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토큰증권 발행 계획... 유·무형 자산에 가치 부여

  • KT, NFT와 ESG 접목... 보유자 자연스럽게 참여 유도

  • LGU+, 고객과 소통 위해 NFT 발행... 캐릭터 사업 확대

라온 캐릭터를 활용한 KT NFT 프로젝트(왼쪽)와 LG유플러스 무너 NFT 대표 이미지.[사진=아주경제 DB]

블록체인 등 웹 3.0 기술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이동통신 3사가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토큰증권(STO)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나친 시세변동으로 불안정한 암호화폐 대신 NFT와 STO를 통해 웹3.0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지능화, 탈중앙화를 특징으로 하는 웹 3.0은 독립적이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차세대 웹 환경을 뜻한다.

1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NFT와 STO 관련 사업을 최근 일제히 확대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SKT)은 올해 3월 30일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STO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TO는 부동산, 예술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주식처럼 증권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유형자산뿐만 아니라 영화나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도 증권으로 발행할 수 있다. SKT는 그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NFT 거래소를 운영하는 등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해 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NFT를 도입할 예정이다. 콘텐츠 창작자가 메타버스 캐릭터의 의상·소품을 NFT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창작자에게 수익 창출 기회로 이어진다. 또한 신규 창작자 유입을 유도해 생태계 내 콘텐츠도 지속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KT는 NFT에 ESG를 접목해 '가치있는 소비'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자사가 운영하는 NFT 플랫폼 'KT민클'에 캐릭터 지식재산(IP) '라온'을 접목해 NFT를 발행한다. 이는 일종의 회원권에 해당한다. 라온 캐릭터는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친환경 고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정 발행된 NFT를 보유한 소비자(홀더)에게는 사회적 공정기업이나 독도 알리기 등 ESG에 나서는 기업의 상품을 제공한다. NFT 판매 금액 중 일부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기부한다.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이러한 활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처음 진행한 프로젝트에선 NFT 3000개가 1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KT는 오는 6월 14일 2차 발행을 진행한다. 특히 기존 보유자를 위한 사전예약(화이트리스트)과 무료제공(에어드롭) 등을 통해 충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자사의 캐릭터인 '무너'를 NFT와 연계하고, 팬덤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무너는 사회 초년생을 대변하기 위해 제작한 LG유플러스 원작(오리지널) 캐릭터다. LG유플러스는 이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 기업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캐릭터를 NFT로 발행한 것은 커뮤니티 강화의 일환이다. 그간 NFT는 투자 대상으로 여겨졌지만, LG유플러스는 고객과 소통 수단으로 이를 발행했다. NFT를 보유한 고객에게는 한정판 실물 캐릭터 상품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또한 NFT 판매 금액 전액을 NFT 보유자와 함께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는 등 웹 3.0 기반 고객경험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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