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첫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탄생… 총 4곳 선정

베트남 미슐랭 가이드 시상식[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내 첫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탄생했다.

6일 VOV, 전자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하노이와 호찌민시 내 103개 레스토랑 중 4곳이 미슐랭 스타를 받았다. 

베트남 내 레스토랑이 미슐랭 스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레스토랑은 Anan Saigon(호찌민), Gia(하노이), Hibana by Koki(하노이), Tam Vi(하노이) 등이다.

해당 레스토랑들이 받은 미슐랭 스타는 '1스타'로, 방문할 가치가 있는 훌륭한 요리가 있는 식당이라는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미슐랭 가이드의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번에 베트남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모두 수년에 걸쳐 세계적인 기준에 따라 신중하게 평가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레스토랑의 미슐랭 스타 품질은 동일하며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레스토랑에 부여된 스타는 런던이나 파리에 붙은 스타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미슐랭 측은 음식 품질, 요리 기술, 맛의 균형, 셰프의 개성 및 지속 가능성이라는 5가지 주요 기준에 따라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외에도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선정된 103개 레스토랑 중 하노이에서 32개, 호찌민에서 38개 등 총 70개 레스토랑이 미슐랭 셀렉티드 리스트(미슐랭 추천 레스토랑)에 포함됐다. 하노이 13곳, 호찌민 16곳은 빕 구르망 리스트(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에 포함됐다.

또한 미슐랭 가이드 특별상(MICHELIN 셰프 Guide Special Awards)에는 Lua 레스토랑의 와인 전문가 유 야마모토(Yu Yamamoto)가 소믈리에상을 수상했고, Vietnam House 레스토랑의 응우옌 티 누(Nguyen Thi Nu)가 서비스상을 받았다. Gia 레스토랑의 셰프 삼 쩐(Sam Tran)은 '영 셰프 어워드'를 수상했다.
 

베트남 미슐랭 가이드 시상식[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식도락 여행지로 떠오르나

전문가들은 베트남 내 셰프들과 요리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까운 미래에 베트남은 모든 해외 관광객이 일생에 한 번은 방문해야 하는 고급 요리의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슐랭 스타 발표 이후 해당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식사를 원하는 손님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 미슐랭 스타를 받은 Tam Vi 레스토랑 대표 마이 아인(Mai Anh) 씨는 "6월 7일에도 레스토랑은 정상 운영 되었다”며 “앞으로 1~2일 동안 충분히 자리를 제공해드릴 수 없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Gia 레스토랑 대표 삼 쩐 셰프는 "Gia에서는 매 시간마다 음식의 품질, 서비스 및 고객 경험을 유지하기 위해 약 20~24명의 손님만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모든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없다는 점에 죄송하게 생각하고, 더욱 완벽하고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ibana by Koki의 야마구치 히로시(Yamaguchi Hiroshi) 세프는 6월 7일 정오 레스토랑 테이블 예약이 만석인 상태이며, 현재 레스토랑에는 총 14석만 있어 받을 수 있는 손님 수가 제한되어 있고 따라서 고객들이 미리 예약을 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Anan Saigon 레스토랑의 베트남 출신 피터 끄엉 프랭클린(Peter Cuong Franklin) 세프는 "어젯밤부터 레스토랑에 약 40-50개의 예약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미 레스토랑이 아시아 TOP50 후보에 오르면서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시고, 미슐랭 스타까지 받으면서 앞으로 더욱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당이 시장 안에 위치해 있어 좌석 여유가 없으며 많은 손님들을 돌려 보내야 해 아쉬움이 많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고객 외에도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해외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