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자의 날인 1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시민들이 화창한 봄날씨를 즐기며 산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월~5월 전국 평균 기온은 13.5℃로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1998년(13.2℃)보다 0.3℃ 높았다.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았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3월 기온이 평년 대비 3.3℃ 높은 9.4℃를 기록하면서 봄철 고온 현상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유라시아 대륙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서풍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맑은 날 햇볕이 더해지면서 3월 일최고기온 극값 1위를 기록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올해 3월~5월 전국 강수량도 284.5mm로 평년(222.1~268.4mm)보다 많았다. 남해(622.6mm)·거제(552.5mm)·진주(513.5mm)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봄철 누적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 강릉(133.3mm)·속초(148.1mm)·천안(162.9mm)등 동해안 지역은 평년보다 적었다.
특히 5월 상순과 하순 따뜻한 이동성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달한 전선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5월 강수량은 191.3mm로 1974년(212.1mm)·1997년(199.0mm)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한편 올 봄철 전국 평균 황사일수는 13개 목측지점 평균 9.7일로 평년보다 4.4일 더 많았다. 서울은 15일로 평년 대비 8.2일 많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4월 황사발원지 주변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깊숙이 유입된 영향을 받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여름철 대비를 위해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기상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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