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속 '샹그릴라 대화' 오늘 막 올라…주요 의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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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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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사진=EPA·연합뉴스]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아시아 안보회의가 싱가포르에서 2일 막을 올린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미국의 미·중 국방 수장 회담 제안을 거절한 만큼, 회의 기간 미·중 긴장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열려 온 아시아 안보회의는 싱가포르에서 6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49개국에서 온 600명 이상의 대표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첫날 기조연설에 나서 역내 안보 문제 해결에 관한 의견을 밝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둘째 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마지막 날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연설한다.
 
앞서 중국 국방부가 지난달 31일 미국의 미·중 국방 수장 회담 제안을 거절한 만큼, 미·중 긴장은 이번 회의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은 한편으론 입만 열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중국의 우려에도 인위적인 장애물을 만들어 양국 군의 상호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미국을 비판했고, 이에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긴장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대만 간 긴장,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봤다. 또한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도 다뤄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와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는 중국 문제를 둘러싸고 협력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북한 측 대표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 3월 임명된 리상푸 국방부장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중국에서 국방부장은 외교 및 의례적인 직책이지만, 리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부 핵심 측근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의 드류 톰슨 연구원은 중국 국방부가 미국의 회담을 거부한 것은 시 주석의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리 부장은 관계를 개선하고 안정시키라는 지시가 아닌 미국을 매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이게 하라는 지시를 받고 올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번 회의 기간 미·중 국방 수장이 비공식적으로 깜짝 회동을 가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편,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 한일·한중·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3국 간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정보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을,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초계기 갈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기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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