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1년5개월 만에 오름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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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6-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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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금리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 회복 영향

  • 5월 말 가계대출 잔액 678조···주담대 0.6조↑

  • 기업대출도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오름세

[사진=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17개월 만에 늘어났다. 그간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에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은행 금리가 다소 낮아지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자 대출을 상환하기보다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더욱 컸던 탓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전월(677조4691억원)보다 1431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늘어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보여왔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6935억원(508조9827억원→509조6762억원) 늘어나 가계대출 오름세를 이끌었다. 5대 은행 주담대 규모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늘었으며, 증가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소폭 회복되고, 대출금리가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했고,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0월(4.82%)를 기점으로 지난 3월 4.4%까지 떨어졌다.

이와는 반대로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2583억원(109조9314억원→109조6731억원)이 줄었다. 고금리 직격탄에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전월(124조8792억원) 대비 9222억원 줄어든 123조9570억원으로 8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5월에도 6조9109억원(720조778억원→726조9887억원)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대출이 3조2359억원(605조4036억원→608조6395억원), 대기업 대출(114조6743억원→118조3492억원)이 3조6749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예·적금 등 수신 규모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총수신 잔액 규모는 1895조5696억원으로, 전월(1878조8819억원) 대비 16조6877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817조5915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달 805조7827억 원에서 11조8088억 원 늘었다. 정기예금 월간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19조71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반대로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5조5250억원(590조9800억원→585조455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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