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PMI 부진에 다시 하락…창업판 13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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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5-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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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31일 중국증시는 이날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여파에 하락했다. 전날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고개를 든 경기 우려 속에 아래로 방향을 돌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9.65포인트(0.61%), 75.70포인트(0.70%) 내린 3204.56, 10793.85로 장을 마쳤다.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역시 각각 39.21포인트(1.02%), 25.19포인트(1.14%) 하락한 3798.54, 2193.41에 마감했다. 이에 선전성분지수는 작년 11월 1일 이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창업판은 작년 4월 26일 이후 13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850억, 선전 5538억 위안으로 총 9388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1% 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자금은 사흘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후구퉁(홍콩→상하이)은 12.29억 순매도, 선구퉁(홍콩→선전)은 25.69억 위안 순매도로 총 37.98억 위안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과 시총 상위주들이 하락했다. 귀주모태주(600519.SH)는 2% 이상 하락하며 대장주 자리를 다시 차이나모바일(600941.SH)에 내줬고, 페트로차이나(601857.SH) 역시 2% 이상 내리는 등 주초 강세를 보인 에너지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중국 반도체 대장주 SMIC(688981.SH)이 3% 가까이 오르는 등 일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날 5월 공식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 우려가 한층 커졌다. 특히 제조업은 2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은 50선을 밑돌며 침체 국면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선행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인 가운데 중국 5월 경제지표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났지만 오늘 발표로 그러한 희망은 여지 없이 무너졌다. 

싱가포르 소재 UOB의 호웨이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PMI 결과는 경기 회복 모멘텀이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4월 이후 지표 결과가 늘어난 것"이라며 "현재 취약한 내수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통화정책 지원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베이징 겜차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양즈융 이사는 "올해 초에는 경기 부양에 대한 많은 약속들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결실을 맺고 있지 않다"며 "이것이 나에게는 가장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내일은 중국 5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중소기업 및 민간 부문의 경기 동향을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공식 PMI는 대기업과 국영 부문 경기를 주로 체크한다는 측면에서 차이신 PMI와 차이가 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03위안 올린 7.082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0%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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