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폭락' 주가조작 관여자 3명, 내달 1일 구속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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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3-05-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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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 3명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내달 1일 열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달 1일 라덕연(42·구속기소) H투자자문사 대표 일당과 함께 주가조작과 범죄수익 은닉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 장모씨(36)와 박모씨(38), 조모씨(42)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장씨는 라 대표 일당의 투자금과 정산금 정보를 취합하는 등 재무관리 총괄을 맡은 인물이다. 박씨는 시세조종을 위한 매매 스케줄을 관리‧총괄했다. 조씨는 라 대표 일당이 투자받은 온라인 매체 대표로, 고액 투자자의 수수료를 온라인 매체 배너 광고비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당일 저녁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지난 26일 이들 3명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씨 등의 범죄 혐의 역시 대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
 
라 대표와 함께 '핵심 3인방'으로 불리는 변모(40)·안모(33)씨는 이미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지난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8개 종목(삼천리, 셋방,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의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띄우는 등 '통정 매매' 방식으로 7305억원의 부당이득과 1944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주가조작 일당의 신병 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가폭락의 원인을 찾을 방침이다. 수사팀은 현재 8개 종목이 어떻게 한날한시에 폭락했는지에 대한 원인은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8개 하락 종목의 주가는 약 2년 동안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 왔는데, 지난달 사흘간(24~26일) 주가가 최대 65.65% 곤두박칠치면서 시가총액이 7조4000억원 상당 증발한 것이다.
 
검찰은 지난 24일 CFD 계좌를 취급하는 키움증권과 KB증권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8개 종목 CFD 거래내역을 토대로 대규모 폭락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누가 폭락을 유발했는지 찾겠다는 구상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CFD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하면 증권사 대주주가 증권사 고객 계좌내역 등을 알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폭락 배후에 김익래 전 다움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있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 두 사람은 주가 폭락 직전 각각 다우데이터와 서울가스의 보유 주식을 대량 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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