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RP 대상기관 비은행으로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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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5-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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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유효성 확보를 위해 비은행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각·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국은행은 단기금리가 기준금리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판단에 따라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이 총재는 “RP 매각·매입 대상은 은행만 해당되는데 최근 은행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했다”며 “RP 매각·매입에 참여할 수 없는 비은행 금융기관이 통안채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단기금리에 괴리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이 초단기금리를 조정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 통안채 28일물도 새로 발행하고 90일물에도 개입해서 단기금리를 기준금리 수준으로 올려놨다”며 “앞으로 통안채로 (단기금리를) 조정하고, 나아가 RP 대상기관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한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검토 배경에는 과거 은행 중심이던 금융시장 구조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늘어난 현실이 자리한다. RP 매각·매입에 참여할 수 없는 비은행권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뒤 통안채 시장 변동성을 키우면서 단기금리 괴리까지 야기할 정도로 금융시장에서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총재도 “과거에는 은행 중심의 금융구조였다면 이제는 비은행 금융기관이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 그 현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다만 시장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시장과 충분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도 시행 과정에서 한은이 생각하지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며 “제도를 어떻게 개선하는 게 좋을지를 시장과 논의해서 구조개선도 같이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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