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기준금리 결정의 날 밝았다…3연속 동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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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5-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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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04.1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오늘(2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기준금리가 지난 1월 이후 동결을 거듭하며 3.5%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도 또다시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결과는 금통위원 7명의 논의를 거친 뒤 오전 10시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한은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이달까지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도 동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응답자 100명 중 89%(89명)가 5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0.25%포인트) 전망 응답은 11%에 그쳤다.

기준금리 3연속 동결에 힘이 실리는 배경에는 급등하던 물가상승률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측면이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5%대에서 지난 4월 3.7%까지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이 3%대로 하락한 것은 작년 2월(3.7%)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소비자가 1년 후 예상하는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5%로 한 달 전(3.7%)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또 반도체 불황으로 무역수지 누적 적자가 300억 달러에 근접하며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진 것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서 역대 최대(1.75%포인트)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가 변수로 꼽힌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자본 유출로 환율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원물가가 높다는 점도 여전한 부담이다. 지난 4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4.0%로 지난 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4.0%를 기록 중이다.

한편 금융시장은 이날 한은이 함께 발표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수정)를 얼마나 낮출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월 한은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0.1~0.3%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0.4% 역성장에서 지난 1분기 0.3% 성장으로 돌아섰으나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1.3%로 하향 조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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