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서 폭발이?...AI 만든 가짜사진에 美 증시까지 출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23-05-24 05: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트위터 캡처]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사진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국방부(펜타곤) 청사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게시물이 SNS에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국방부 청사와 비슷한 건물 앞에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오전 8시 42분쯤 ‘@CBKNews121’이라는 트위터 계정에 처음 등장했다. 해당 계정은 매달 8달러(약 1만원)를 내면 파란색 인증 배지를 부여하는 유료 인증 계정(트위터 블루)이다.
 
사진은 삽시간에 퍼졌고, 러시아 한 뉴스 채널은 사진과 함께 “국방부 청사 근처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게시물을 트위터에는 올려 사태를 더욱 키웠다.
 
이에 미국 증시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0.3% 떨어졌으나 가짜뉴스임이 밝혀지자 지수는 다시 반등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서는 트위터를 통해 “방부 보호구역이나 그 근처에서 폭발이나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사진을 유포했던 이들도 삭제하거나 정정 글을 올렸다.
 
이 사진을 게시했던 160만 팔로어를 가진 익명의 월스트리트 뉴스 블로그 ‘제로헤지’ 역시 해당 사진을 삭제한 후 “해당 사진이 가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AI가 만든 이미지가 시장을 움직인 첫 번째 사례다. 이미지의 출처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미지와 기타 콘텐츠를 쉽게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를 심화시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