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테마주로 귀환…반도체 등 대형 기술 관련 ETF 상위권 포진

 

[자료=한국거래소]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AI 수혜를 보는 빅테크와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덩달아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장기적으로 AI와 밀접한 빅테크 업종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권하면서도, 특히 반도체가 AI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만큼 장기 투자용으로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익률 1위를 기록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는 9240원에서 1만510원까지 오르며 13.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글로벌 반도체 지수인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며 엔비디아, 퀄컴,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30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이어 △KODEX 미국FANG플러스(12.11%)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10.41%) △TIGER Fn메타버스(8.38%) 등 기술주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챗GPT 열풍 이후 AI 관련 주식들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등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주가도 연초 대비 최대 80%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새로운 그래픽카드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에 주가는 5% 이상 급등했고 AI와 대형 기술주, 반도체, 나스닥 강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기술주 강세 지속에 반도체 ETF 투자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AI 기술 개발에 있어 반도체 수급이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현재 상장된 반도체 ETF 상품은 총 18개로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8.94%), TIGER TSMC밸류체인(8.86%) △ARIRANG 글로벌D램반도체iSelect(8.03%) △KODEX 미국반도체MV(7.79%)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7.62%) △TIGER 미국필라델피반도체TOP10(7.16%) 등 8개 상품이 20위권에 올라와 상승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로 상위권에는 중국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항셍테크 ETF 상품 다수가 올라와 있었다. 이어 올 1분기에는 개인 투자자의 이차전지 매수세에 힘입어 관련 상품들이 자리를 차지하며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상승률 80%까지 이르렀다. 이어 방산주, 엔터주, 바이오주 등이 반짝 상위권에 올라왔지만 시장의 투자심리는 반도체로 옮겨간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 랠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및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미국, 일본 등 주요국 반도체 관련 ETF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S&P 500의 65.3%를 정보기술 섹터가 차지할 정도로 기술주의 상승 기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는 필수로 담아야 할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국 S&P500에 속한 기술주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특히 AI 최대 수혜주가 반도체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차전지 다음 투자 흐름은 반도체 업종으로 예상된다”며 “장기 투자에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