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에 바흐무트 함락 아냐…우크라軍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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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3-05-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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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에 함락 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 군에 의해 점령됐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의한 바흐무트 함락에 대해 "포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원폭자료관을 방문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동행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 마을의 풍경에 대해 "원폭자료관에서 본 (원자폭탄 투하 후) 히로시마 사진과 비슷하다"며 전쟁의 참상을 전했다.
 
이어 "바흐무트도 히로시마처럼 반드시 부흥한다"면서 전후 우크라이나 부흥과 관련해 "일본의 기술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승리와 그 이후 평화가 (나의) 꿈"이라며 "세계에서 전쟁을 없애야 한다. 러시아를 최후의 침략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핵 위협을 비판한 뒤 자신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원 내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서 바흐무트 전투가 러시아 승리로 끝났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G7 정상회의에 참여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늘은 일단 바흐무트가 우리 마음 속에 남게 됐다"고 말해 바흐무트 함락설 인정으로 해석됐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박과 함께 "대통령은 바흐무트 함락을 부인한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의 입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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