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키 前 일본외무성차관 "한일 공립학교서 한국어·일본어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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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5-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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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설립하기로 한 일명 ‘미래파트너십기금’이 젊은 세대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양국의 공립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의무적으로 가르치고, 대학생 교환학생이나 중·고등학생 수학여행을 지원하는 데 사용해야한다는 제안이다.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사이키 아키타카 미쓰비시상사 이사(전 일본외무성사무차관)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단체가 창설하기로 한 기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협의 중인 가운데,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에 대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사이키 이사는 먼저 양국의 고등학교 과정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고등학교는 영어를 제1외국어로 배우고 제2외국어를 9개 중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며 “영어도 중요하지만 한일 양국이 가까운 만큼 상대방 국가의 언어를 공부할 기회를 적어도 공립학교에서는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교환 유학 제도나 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을 지원하는 제도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키 이사는 “대학생 교환 유학제도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양국의 대학생에 우대 조치를 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며 “각각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 차원에서 양국을 방문한다면 이를 지원하는 제도를 만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키 이사에 앞서 기조연설을 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인해 젊은 세대의 상대국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며 한일 청소년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 사이키 아키타카 전 일본외무성사무차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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