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전망 '빨간불'…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43포인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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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5-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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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제조업 회사들의 영업 활동이 이달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지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시장 전망치인 –3.9를 큰 폭으로 하회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겼다.

15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31.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10.8을 기록하며 양수로 전환했지만 이달 급감하면서 음(-)의 영역으로 돌아왔다.

조사에 참가한 기업의 17%는 지난 한 달 동안 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했지만 49%는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특히 향후 6개월간 대내·외 경영 여건이 거의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다. 뉴욕에 있는 약 200개 제조업체에 대한 사업상태와 기대치를 평가해 0 이하면 경기 위축,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그 밖에 4월 증가세를 보인 수주·출하량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신규수주지수는 53포인트 하락한 -28.0, 출하지수는 40포인트 떨어진 -16.4로 집계됐다.

고용 위축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수에 대한 지수는 -3.3으로 4개월 연속 음수를 기록했다. 평균 근무 지수도 -3.5로 0을 하회하며 고용·근무 시간이 줄어든 게 숫자로 확인됐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시장 전망치를 대폭 상회했던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이번에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지난달 이뤄진 개선 폭을 모두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향후 신규 주문과 배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 평균 근무 시간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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