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리번-中 왕이 회동에...해외투자자 다시 중국으로 눈 돌리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지원 기자
입력 2023-05-14 10: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설리번-왕이 회담 모습. [사진=신화사·연합뉴스]

미-중 간 해빙 기류가 나타나면서 중국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외사판공실 주임)이 10~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 따라서 '정찰풍선 사건' 이후 경색 국면이던 양국 관계가 이번 대화를 계기로 개선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주가는 3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고 홍콩 증시 기술주는 사흘째 고공행진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이 반도체지원법을 포함한 중국 견제 대책을 쏟아내면서 중국 기업들이 타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 속에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었다. 정찰풍선 사건도 악재 중 하나였다.
 
실제 이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금융 주가지수가 7.5% 상승한 것과 달리 항셍지수는 5% 이상 하락했다.
 
토미 셰 OCBC은행 중국 리서치 대표는 "이번 회담은 시장에 미·중 갈등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었다"며 "목요일 나스닥 골든드래곤중국지수가 반등한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셰 대표는 이어 "그러나 양국 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앨빈 용안 증타이금융 국제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상장 중국 기업 주식과 중국 인터넷 관련 주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중국 카드’를 다시 꺼내 들 수 있어 양국 관계가 또다시 얼어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