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느 나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성장동력 확보 총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다이 기자
입력 2023-05-12 17: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셀린느 등 해외브랜드 계약 종료 여파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신규 브랜드 계약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메가 브랜드가 빠져나간 만큼 빠른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69% 급감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해외패션 브랜드 계약 종료에 따른 여파가 컸다. 올해부터 셀린느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1분기 해외패션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 줄었다. 셀린느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가량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국내 패션 기업이 수입 판매를 하던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직진출을 선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2년부터 수입 판매했던 셀린느도 셀린느코리아를 설립하고 올해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을 종료했다. 

게다가 글로벌 패션그룹 온리 더 브레이브(OTB)도 올해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OTB는 디젤,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 질 샌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OTB의 주요 브랜드의 국내 판매를 진행해 왔으나, 앞으로 출점하는 신규 매장은 OTB가 직접 관여한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들이 직진출을 선언하게 된 배경은 국내 명품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모건스탠리도 지난해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이 325달러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 등을 앞지르며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갑작스러운 해외 브랜드 이탈로 인한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2030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부상한 메종 마르지엘라와 질 샌더 역시 OTB의 국내 직진출로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태다. 

두 브랜드 모두 기존에 운영하던 매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신규 출점을 하지 못하면 앞으로 매출 볼륨을 키우는 데에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종료된 브랜드의 빈자리를 기존 브랜드와 더불어 신규 라이선스 브랜드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1분기 패션부문에서는 일라일(+49.2%)과 델라라나(+22.4%)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메틱부문에서는 자체 브랜드 연작(+118.3%), 뽀아레(+97.5%), 로이비(+65.9%)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패션에서 4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며 "패션에서는 럭셔리, 컨템포러리, 스포츠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코스메틱에서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향수 브랜드를 통해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