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는 칼과 같다...유용한지 나쁜지는 사람에게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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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5-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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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지도부, 초거대 AI 열공 나서...AI 산업 발전 정책 펼칠 것 강조

  • 생성 AI로 인한 가짜뉴스 범람은 경계 "제대로 된 미디어 교육 필요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챗GPT 관련 좌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챗GPT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야당 지도부가 초거대 AI '열공'에 나섰다. 야당 지도부는 전체적으로 AI 기술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며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여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AI 정책과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챗GPT 시대 대응과 과제'를 주제로 국내 AI 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얼마 전 챗GPT에 '독도는 누구 땅인가'라고 물어보니 '자기네 땅이라 주장하는 일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답변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AI에 대한 우려도 크고 기대도 많은 데, 결국 인간이 만든 하나의 도구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유용하게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칼이 나쁜 용도로도 쓰이지만 일상 용도로도 유용하게 쓰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어 "다만 생성 AI가 잘못된 데이터에 의해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은 우려된다. 가짜뉴스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어려운 것과 같은 원리다"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피할 수는 없다. 초거대 AI가 국민 삶을 풍요롭게 하고 국가 발전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과기특위 위원장은 "세계적인 석학인 유발 하라리가 최근 기고문을 통해 'AI가 인간의 운영체제(OS)를 해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인간이 역사 이래로 만들어 온 여러 가치 개념 및 인권, 종교, 문화, 사회와 거기서 파생되는 사람들의 미래 비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인류는 새로운 기술로 인해 사회 질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언제나 극복한 만큼 최근의 AI 관련 이슈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 참석해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능가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과 노키아가 달에 통신 기지국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러한 경험을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다음 주 국회에서 과방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국회 MWC'를 진행하기로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많은 국회의원과 국민들이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눈만 뜨면 새 AI 기술이 나오는 시대다. 오늘도 구글이 바드라는 대화형 AI에서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며 "생성 AI가 미디어 혁명이 될지 미디어 쿠데타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 생성 AI에 윤리가 내재화되지 않으면 인류에게 엄청난 해악을 끼칠 우려가 크다. 사람과 AI에 윤리를 내재화하는 데 필요한 미디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 엄열 과기정통부 AI기반 정책관 등이 참석해 각각 초거대 AI 시대에 필요한 입법 정책과 글로벌 기술 발전 동향에 관해 설명했다.

박태웅 의장은 "과거 입법부의 디지털 정책에는 △데이터 △원칙 △전문성 △룰 △연대 등이 없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가 현재 AI 정책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공공 데이터를 기계(AI)가 읽을 수 있도록 공개하고, 관료 대신 민간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AI 정책에 필요한 사회적 요건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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